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서주 대학살 (문단 편집) === [[박봉성 삼국지]] === 국산 삼국지 만화의 숨겨진 명작 취급 받는 박봉성 삼국지는 2000년대 초 작품답지 않게 참신하고 정교한 해석을 시도하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서주 대학살이다. 조조가 서주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을 충실하게 제시하고 직접적으로 '서주 학살 사건'이라고 언급할 뿐만 아니라, 학살로 인해 극도로 악화된 서주 민심을 묘사하는 한편, 이 때문에 조조가 유비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고 파악한다. 작중 조조는 순욱과 곽가의 경계도 마다하고 유비를 살려두는데 서주 백성들의 민심을 얻은 유비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통치를 안정시키려는 한편 유비를 조조의 앞잡이 정도로 부각시켜 이미지를 추락시키려는 심산이었다. 조조군이 여포를 쫓아내고 서주에 입성하자 분위기는 매우 흉흉했다. 서주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고 야유 소리가 들리는 와중, 개선 행진을 벌이는 조조의 말이 돌팔매질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돌을 던진 것은 전쟁통에 아들을 잃은 한 노파로 그 노파는 '''"네놈 손에 죽은 수만의 원귀들이 아직도 눈을 감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거늘… 그 더러운 발로 감히 이 서주 땅을 밟으려 하느냐! 내 아들의 목숨을 살려내라. 이 살인마!"''' 하고 일갈하다가 조조군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다. 유비는 노파를 구해주며, 조조에게 노파의 잘못을 용서해줄 것을 요청한다. 조조는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서주 백성들이 조조를 적대시하지 않게 달래달라고 넌지시 제안한다. 유비는 제안을 받아 백성들을 위무하며, 서주성에 온 군대는 조조의 군대가 아니라 천자의 군대라는 명분을 드는 한편 '이 군대는 나 유비의 군대나 마찬가지인 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민심을 흡수해 버린다. 이는 조조의 계산과는 어긋난 결과로, 조조는 백성들에게 인망이 있다는 유비를 적당히 민심 수습용으로 써먹으려던 것이었으나 유비는 이를 역이용해 서주가 자신의 땅임을 못박아 버린 꼴이 된 것이다. 조조는 결국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에 분을 삭인다. 유비라는 인물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자임을 깨달은 것이다. 이후 서주성에서 유비 삼형제와 재회한 미축은 서주 백성들의 엄청난 환호에 조조가 내심 놀란 눈치라고 평하며, 여포와의 싸움이 끝나면 조조도 서주를 유비에게 내어주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학살 자체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서주 주민들이 조조에게 갖는 감정, 그에 얽힌 조조의 노련한 정략과 유비의 맞대응을 대조시켜 라이벌적인 면모까지 부각시킨 데다가 유비에 대한 조조의 경계심 역시 설명해 내었다는 점에서 높은 만화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00년대 초에 이러한 해석이 등장해 설득력 있게 전달되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